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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9급 공무원 입니다
나와 친했던 동기 B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가족이 증권사 엘리트였다 그녀는 한번도 자신이 동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제대로 이야기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자존심이 상하고 그냥 부끄러워서였다 B는 알고 있었다 가족들이 겉으로는 공무원만큼 편한게 없다고 말은 하지만,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열심히 공부해서 잡초 뽑는 일 따위를 하지는 않을 것을...
회의의 본질은 회의 내용이 되어야 하는데 왜 다과에 신경을 써야하는 걸까 그냥 생수 한병만 올려놓으면 회의에 대한 예의로는 충분하지 않을까
공무원 조직에서 품위에 맞게 입으라는 말의 의미는 격식을 갖춰 차려입으라는 게 아니라 절대로 튀면 안됩다는 뜻과 같다고 말이다
물론 경로당은 모두에게 열려잇다 다만 그곳에도 그들만의 작은 사회가 있고 친목을 위한 소정의 회비라는것도 존재했다 회비를 낼 형편도 안되고 텃세를 견디기 힘든 분들이 갈곳이 없어 동으로 오시는 거였다
멀리서 보면 안정적이다, 연금나온다, 칼퇴근이다 편하다 기타등등 이라고만 생각했던
저의 잘못된 생각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쉬운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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